한 번쯤 소설을 읽고 인상적인 장면과 대사가 머릿속을 휘감을 때가 있을 것이다.
마지막 책 장이 끝나길 아쉬워하며 주체할 수 없는 감흥을 억누른 경험도 해봤을 것이다.
소설의 여운을 이어가고 감동을 오래 간직하고 싶다면 작품의 배경지를 찾아가 보는건 어떨까?
이 책은 소설과의 이별을 아쉬워하는 독자들을 위해 소설의 실제 배경지를 찾아 그 주변의 여행 정보를 안내한 여행 실용서이다.
25년차 방송작가가 TV 프로그램과는 다른 울림을 준 소설을 골라 새로운 울림을 선사할 여행지를 엄선하였다.
특히 중.고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한국을 대표하는 근.현대소설들로 구성해 당시 시대상을 이해하는 5060, 여행을 좋아하는 3040뿐 아니라 청소년까지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다.
소설 배경 주변의 여행지 또한 아름다운 볼거리와 재밌는 놀거리, 맛있는 먹거리가 가득한 명소들로 채웠다.
여러분도 이 책에 수록된 소설을 읽고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문학적 감성과 여행의 낭만을 동시에 충족하리라 감히 자부한다.
김유정 (1908~1937)
강원도 춘천 출생. 「소낙비」로 신춘문예에 당선해 2년간 30여 편의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였다. 「금따는 콩밭」,「동백꽃」,「봄봄」등 주로 농촌 소재 작품이 크게 호평받았다.
나도향 (1902~1926)
서울 청파동 출생. 초기엔 애상적인 작품 위주였으나 「물레방아」,「뽕」,「벙어리 삼룡이」등 사실주의 경향으로 변모해 민중의 삶을 표현했다.
이효석 (1907~1942)
강원도 평창 출생. 참신한 언어 감각과 기교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. 일제강점기에 「메밀꽃 필 무렵」,「들」,「여수」등을 집필한 대표적인 단편 소설가이다.
현진건 (1900~1943)
대구 출생. 일제강점기에 「빈처」, 「운수 좋은 날」, 「고향」 등을 저술한 소설가이다. 식민지 시대의 현실대응 문제를 양식화한 작가로 문학사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.
조명희 (1894~1938)
충북 진천 출생. 1920년부터 시,소설,희곡,평론,아동문학 등 왕성하게 활동하다가 러시아로 망명 후 식민지 민족의 한을 표현한 민족문학작가로 꼽힌다.
최서해 (1901~1932)
함경북도 성진 출생. 1920년대 신경향파의 대표 소설가이다. ‘카프’ 일원으로 대표작인 「탈출기」가 신경향파 문학의 대표작으로 평가받는다.
+ 엮은이 홍순심
1999년 SBS 예능국 막내 작가로 시작해 MBC, KBS, JTBC 등 지상파와 종편, 케이블에서 꾸준히 경력을 쌓은 25년차 방송작가이다.
버라이어티, 토크쇼, 연예뉴스, 건강생활정보, 시사토론 등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을 만들어왔지만 정작 가장 관심 있고 소망했던 여행 프로그램은 제작할 기회가 없었다.
이런 방송작가로서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사심(?)으로 이 책을 기획하였다.
독자가 이 책의 마지막장을 덮고 나서, 한 손에는 소설책을 다른 한 손에는 기차표를 들고 상기되어 있다면 더 없이 기쁘겠다.